돈 덜들이고 편하게 vs 돈과 정성을 들여서
예전에 손뜨개의 매력을 설파한 인터넷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.

처음 댓글은 어느 남자가 '나도 누가 손뜨개로 스웨터 떠 줬으면 좋겠다. 그게 남자의 로망이다.' 라고 썼는데,
그 밑에 어느 여자가 '손뜨개로 뜨는 게 뜨는 시간은 물론이요 완제품 사는 것보다 돈이 더 든다' 라고 썼더랬습니다.
그러자 남자가 그 밑에 다시 댓글로 '그래두, 정성인데~히~^^*'
아직도 어이가 없어서 저 댓글 형태 자체를 기억합니다(...)

그 때 느낀 기분은 대략


개새끼야_그_입_다물라고.jpg


그 남자가 내 눈앞에서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면 돗바늘로 주둥이를 꿰매 버렸을지도.
이 글을 보시는 연애밸리의 남성분들은 무턱대고 여친님의 '돈 들고 시간 든다'란 말에 '정성이야!' 라고 타박하며 여친님의 게으름을 탓하지 마시길 부탁드립니다.





한 타래 50g 정도의 털실로 성인 남성의 스웨터 하나를 짜는 데는 대략 10 ~ 13타래정도의 털실이 필요합니다.
근데 털실을 어디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한 타래 1000원쯤 하는 걸로 사다가 스웨터를 짜줄 순 없겠지요?
쓸만한 털실은 대략 7~8000원선에서부터 시작하고, 위로는 무슨 양을 금가루 먹여 키웠나 싶을 정도로 가격이 마구마구 올라갑니다. 그럼 이리저리 타협해서 타래당 10000원에서 해결을 본다고 칩시다.
10만원 나가는 거 우습습니다. 그런데 말입니다. 한번 밖에 나가서 옷가게에 들어가 스웨터 가격을 봅니다. 그 가격 or 그것보다 더 낮은 가격에 완성된 스웨터 하나를 사올 수 있다는 거죠. 공장제 대량생산의 기적이네요.

그래도 불편하고 돈 많이 드는 손뜨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, 오로지 상대를 위하여 한 코 한 코 떠냈다는 그 느낌 때문이겠지요.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떠준 편물을 받으면 일단 기분은 째지겠지요. 그것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떠준 거라면.
사실...위의 털실 사진은 이번에 제가 산 털실입니다. 울 70%에 캐시미어 25%. 타래당 딱 7~8000원 사이네요. 이번엔 인터넷으로 사 보았는데, 직접 보지 않고 산 건 처음이나, 참 괜찮은 실이 와서 만족중입니다.


허나 이 실이 도착한 오늘, 사이트에서 이 실의 1+1 행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고...ㅠㅠㅠㅠㅠㅠㅠ
억울(?)해서 한번 푸념해보았다곤 말못해...
by 미야 | 2009/11/18 18:05 | 연애 인생 | 트랙백 | 덧글(5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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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류진영 at 2009/11/18 18:10
그래서 핸드메이드는 비싸지요...oTL 하지만 받고싶...(도망)
음...떠봐서 알지만(응?) 무척이나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것은 맞습니다.
힘내시길.
For the 오너
of the 오너
by the 오너...
(도망)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0
(...) 요즘은 오너가 아니라 웬수일지도?!
Commented by Noctis at 2009/11/18 18:19
결국 샀다는거잖니 ㅇ>-ㄷ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0
패배자 ㅇ<-<
Commented by FioMama at 2009/11/18 18:20
대량생산을 찬양합시다 oh 대량생산 oh
솔직히 뭐든 그냥 사서 주는 게 가장 편하고 질도 안정적이죠-_-;
알바님 주시는 거면 걍 머플러나 하나 떠 주시지...스웨터라니 흠많무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1
저도 지금은 때가 때인지라 길어도 일주일안에 만들 수 있는 머플러로 했지요. ㅠㅠ 스웨터는 나중에 알바가 돈 개같이 벌면 실 정해서 니가 사와. 라고 할거예요 ㅋㅅㅋ
Commented by 누리♡ at 2009/11/18 18:43
미야님.. 뜬금없이 궁금한데, ㅎ
혹시 화요일에 신도림 가셨었나영 ? 'ㅅ '
매우 닮은 분을 본듯 ;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1
음 그날 전 신도림을 지나가는 열차를 타긴 했는데, 신도림에서 내리진 않았어요'')
Commented by 月虎 at 2009/11/18 18:54
그렇게 생각하시면서도 사서 해주신다는 점에서 이미 미야님은 다른 여자들의 적이 되는건가요 ㅎㅎ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2
올해는 알바가 졸랐으니 알바가 모든 여자들의 적이 될지도요(...)?
Commented at 2009/11/18 19:24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5
저는 2007년에 짜다가 내비둔 녀석을 2008년에 다 짰다가 다 풀어버리고 일주일만에 다시 완성한 전력이 있군요 ㅇ<-<...그게 딱 손에서 떨어지면 막 기간이 늘어나요! ㅠㅠ
Commented by 밍키 at 2009/11/18 19:28
오오 능력자시네여...
정신수양엔 뜨게질만한게 없죠 특히 잡생각 많을때..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19:29
생각해보니 일주일만에 다시 완성한 건 목도리였습니다. 스웨터라면 업자나 아예 제 손이 수편기가 아닌 바에야 일주일만에는ㅠㅠㅠㅠㅠㅠㅠㅠ
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9/11/18 20:00
나도 스웨터 짜줘...는 풰이크고 목도리짜주세요 추워서 현기증난단말이에요 ;;ㅅ;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20:07
둘둘 감고 다닐테야?
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9/11/18 20:13
김밥알바님이 되어 둘둘둘이 될테다 ;;ㅅ;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20:13
이런 오뎅말이김밥
Commented by Noctis at 2009/11/18 20:57
알바 네이놈 내가 친히 튀김옷을 바르고 잘 튀긴 뒤에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 김말이로 만들어주마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21:37
튀김과 떡볶이라니 날 노렸네
Commented by 염산테르비나핀 at 2009/11/18 20:05
그리고 그녀는 한동안 라면을 먹지 않았다.....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20:07
그러고보니 실이 자칫 라면색
Commented at 2009/11/18 20:20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8 20:46
젠장 기억하지맠
Commented by 이스유 at 2009/11/18 23:57
저도 남친이 수제 가디건을 기대하......긴 합니다..
역시나 압박적인 실값과 고생<<이 문제죠.

실 1+1이벤트를 한다니 눈이 좀 돌아갑니다!...(..)

실례지만 주소라든지 좀 가르쳐주실 수 있으실까요~
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00:49
그게 18일 하루만이었어요;ㅁ; 근데 전 18일날 받았을 뿐이고!
Commented by ㅋㄹㄷ at 2009/11/19 00:28
남친이 구찌핸드백을 선물해줬다면?

그래도 주댕이 꼬맬래?ㅋ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00:42
비로긴의 80%는 찌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Commented by 염산테르비나핀 at 2009/11/19 00:44
물질만능주의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00:45
근데 대학생끼리 구찌 운운하는게 더 웃기지 않남?
Commented by Noctis at 2009/11/19 00:50
니 주댕이를 꼬매주고 싶다 이 색휘야
Commented by 아스나기 at 2009/11/19 03:00
난 네가 아주 착한 아이라는걸 알고 있어
Commented by 메르하바 at 2009/11/19 00:53
저는 딱 2번 해봤는데, 그냥 다시는 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어차피 지금 남친은 이미 하나 가지고 있으니 더이상 달라고 안하겠죠...ㅎㅎ
사실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하기엔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들고 힘들어요 ㅠㅠ 전 손에 물집도 잡혔었기에...ㅠㅠ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00:57
헐 물집 잡히신거라면 대략 어디어디 잡혔는지 알 것도 같네요;ㅁ; 징하게 앉아서 하는 일이라 안 맞는 사람은 오지게 안 맞고 그렇더군요.
Commented by 늄늄시아 at 2009/11/19 02:05
1.시판 스웨터를 구입합니다.
2.소매 부분만 색이 다른 실로 뜨개실을 해서 꾸며줍니다.

이렇게 하면 나름 수제 'ㅁ' (야!! -ㅁ-;;)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11:20
천잰데...? 는 훼이크고 좀 쩌네요 ㅇ<-<
Commented by 아스나기 at 2009/11/19 02:59
우리는 여기서 기회비용을 감안하여 물건의 가치를 계산하는것이 옳습니다.
고로 재료비 + 노동력의 기회비용으로 하면 물건의 가격이 존크 올라가게 되는데...

는 훼이크고 받는입장이 정성이라고 운을 떼다니 내손이 오그리 토그리 ㄹㄹㄹㄹㄹ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11:21
저도 오글오글
Commented by 제피놈 at 2009/11/19 04:09
그래서.... 결국은 알바한테 해준다는거네 아놔 알바 나쁜놈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11:22
가장 포멀한 반응이 나왔군
Commented by 月影 at 2009/11/19 11:05
제 리트리버님도 은근히 기대중입니다. 아놔. 나. 뜨개질이라던가. 그런 손재주가 필요한 일은 영 꽝인데... 게다가 리트리버님은 등빨이 좋아서 털실이 몇개쯤 들어갈런지는..(먼산)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11:22
제 남친도 저 볼때마다 눈 초롱초롱해가지고(...) 어휴 ㅠㅠㅠ
Commented by 길시언 at 2009/11/19 13:56
수제건 공장제건 간에....
난 줄 사람부터가 없잖아. 안될거야 아마.....OTL

결론: 알바를_공격한다.swf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20:50
알바를_공격한다.swf인걸 보니 플래시네요 저도 공유좀
Commented by 離緣 at 2009/11/19 19:51
기껏 짜줘도 안하고 다닐 놈이랑 사귑니다... ㅠㅠㅠㅠㅠㅠㅠㅠㅠ
근데 전 겨울만 되면 뜨개질이 하고 싶을 뿐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...집에 내려가서 휴가동안 뜨개질이나 할까요..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19 20:51
저도 짜줘도 안하는 놈(?)에게서 반사적 이익을 받은 일이 있지요(...) 추워서 떨고 있으니 옛 여친이 떠줬다며 목도리를 하나 빌려주더군요.
Commented by 離緣 at 2009/11/20 08:41
그...그런 찌져죽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완전 나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헝 ㅠㅠ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20 12:12
뭐 춥지 않은 곳까지 가서 다시 목도리 돌려줬습니다'')
그러고보니 제 전전남친도 제가 짜 준 목도리를 다른 여직원에게(...) ㅠㅠㅠㅠㅠㅠㅠ
Commented at 2009/11/20 11:25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20 12:09
헐 그리되나 (...)
Commented at 2009/11/20 12:12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미야 at 2009/11/20 12:14
네톤이라도 켜시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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